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인플레 지원금 600불 넘으면 IRS에 신고해야

많은 한인이 최대 1050달러인 가주 인플레이션 구제 지원금을 수령하는 가운데 지원금의 소득세 신고 여부를 두고 납세자들이 헛갈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가주세무국(FTB)은 가주에서는 소득으로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방 정부인 국세청(IRS)은 기타 소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소득세 신고시 이를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수령 가주민은 세무 양식(1099-MISC)을 FTB로 받는 경우도 있다는 게 세무 전문가들이 전하는 말이다.   가주 정부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민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 줄 목적으로 연소득, 피부양자 여부에 따라 최소 200달러, 최대 1050달러를 지급하는 중이다.     조정총소득(AGI)이 15만 달러 이하인 부부공동 보고자 중 피부양자가 있으면 최대 지원금 1050달러가 지급됐거나 되는 중이다. 동일 수혜 자격이라도 지원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따라서 15만 달러가 넘고 25만 달러 이하라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750달러로 감소한다. 가구주로 피부양자가 없고 AGI가 50만 달러라면 200달러가 수령 가능한 금액이다.     FTB는 당초 1월 14일까지 지급을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보름 전 한 달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훈식 기자인플레 지원금 인플레 지원금 인플레이션 상황 인플레이션 구제

2023-01-26

[중앙 칼럼] ‘조삼모사’로 인플레 잡기

중국의 고사성어에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이 있다. 송나라의 저공이 자신이 키우는 원숭이들에게 “먹이가 부족하니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는 3개, 저녁엔 4개를 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원숭이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발했다. 그러자 저공이 고민 끝에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도토리를 아침에 4개 주고 저녁에는 3개 주겠다”고 했다. 이에 원숭이들이 좋아했다는 내용이다.     눈 앞에 보이는 차이만 보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남을 농락해 사기나 협잡에 빠트리는 행위를 빗대는 말이다.     그러나 이 고사성어를 나쁜 뜻으로만 쓰기엔 아쉬운 점이 있다. 오히려 이를 분석해 보면 조직관리나 경영전략, 정책결정 차원에서 배울 점을 찾을 수도 있다.     먼저 소통이다. 원숭이를 키우는 주인 입장에서는 먹이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냥 줄여서 주면 된다.     하지만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먹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솔직히 알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배식하겠다고까지 밝혔다. 이는 자신과의 약속이며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함께하자는 동반자 의식이 내포되어 있다.   두 번째는 대안 제시다. 상대의 반응을 청취하고 이들의 요구를 분석해 새로운 방안을 내놓았다. 시키는 대로 하라고 밀어붙이는 일방적인 상명하달 방식이 아니라 쌍방소통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여론에 반응하며 자신의 결정사항을 번복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원숭이들을 만족시켰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세 번째는 추가 비용 없이도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비용을 더 들이지 않고도 순서나 절차에 변화만 줘도 충분히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유연함이다. 원리원칙대로가 아니라 상황 변화에 맞게 다른 방식이나 절차를 택할 수 있는 유연함과 순발력이 때로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에 통화당국이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잡기에 나섰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연말까지 최소 2.5%대의 중립금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정책을 어떤 방식으로 끌고나갈지 주목된다. 경제가 인플레이션 위기를 벗어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지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지 긍정적인 의미의 조삼모사를 연준이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인상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한 것은 2000년 5월 회의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부는 이번에 0.7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연준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을 단행했다. 6월과 7월에도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제한하는데 고려됐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한다면 바로 다음 달과 그 다음 달에 추가로 잇달아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도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 공급망 붕괴와 노동력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전 세계적 농산물 작황 부진 등 통화정책의 변화만으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엔 장애물이 너무 많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6월 FOMC 회의 뒤에 연준이 몇 개의 도토리를 내놓을지가 인플레이션 잡기의 변곡점이 될 것 같다.  김병일 / 경제부장·부국장중앙 칼럼 조삼모사 인플레 인플레이션 상황 인플레이션 위기 인플레이션 잡기

2022-05-05

[재테크] 지정학 변수,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러시아가 지난주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벌서 50만이 넘는 ‘난민’이 생겨났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전격 침공과 함께 전세계 금융시장은 급락과 급등 사이를 오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쉽지 않은 투자환경이다.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장환경 = 40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시장은 전쟁 전에도 이미 긴장 상태였다.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와 속도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와중에 이번 사태가 발발했다.   리스크(risk)가 높아졌고,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가 29.5포인트 선을 육박했다. 지난 1월말 기록했던 약 32포인트 수준에 비하면 조금 낮은 수치지만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확실히 불확실성을 추가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스케줄에 대한 시장의 혼선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미 연내 예상되는 금리인상 횟수가 줄었다.   전쟁은 사실상 금리인상 효과를 가진다. 경제활동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현 상황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여파는 더 복잡하다. 연준은 기존의 금리인상 정책을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가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리면 금리는 오히려 내려갈 수도 있다. 이번 지정학적 변수가 경기와 시장의 향배에 미칠 구체적 파급 효과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만큼 변동성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는 변동성이 높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는 ‘포지티브’ 성장으로 마감할 것으로 여전히 낙관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전쟁이 기회? = 흥미로운 역사적 데이터가 있다. 아래 표는 과거 전쟁과 시장의 성장패턴을 나타낸다. 대부분 전쟁의 시작과 맞물려 저점이 형성됐다. 아프간 전쟁의 경우 추가 하락이 있었지만 초기 수개월은 회복장이 있었다. 당시의 하락장은 전쟁 탓은 아니었다. ‘닷컴 버블’로 인한 2000년대 하락장의 영향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과거의 패턴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시장 위기가 유리한 투자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래프 참조〉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의 전쟁 = 시장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외에도 사실 또 다른 대치국면이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기조가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손실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될 수밖에 없다. 반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위해선 주식형 자산 투자 역시 필요하다. 안전자산과 리스크 자산에 대한 필요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이 어려울 것이다.   ▶현명한 접근법 = 단기적인 트레이딩 위주의 투자가 아니라면 변동성이 높다고 너무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각자 원하는 정도의 리스크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것이다. 목표는 리스크 대비 수익은 극대화하고, 손실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것이다. 각자의 리스크에 따라 구체적인 구성비는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주식형 자산과 현금, 전술 투자가 가능한 분산 포트폴리오 등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전자산 배치에는 현금이나 연금, structured note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리스크 자산에 투자하는 한 시장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 내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에 맞춰 잘 구성된 포트폴리오라면 약간의 등락을 경험하더라도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재테크 지정학 투자 시장 변동성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상황

2022-03-01

"인플레 못잡으면 트럼프 재등장"

래리 서머스 전 연방재무부 장관이 최근 트위터와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자타공인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힌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연방재무부 장관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경제 상임고문을 지냈으며 하버드 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는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통제불능의 경제감각을 수정하지 않았던 탓에 리차드 닉슨과 로날드 레이건의 당선을 자초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실수를 되풀이하면 또다시 2024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새 대통령으로 불러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리차드 닉슨 전 대통령은 애초 인기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 린든 존슨 행정부가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 빠지고 원유 파동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자 민심이 돌아서 어부지리 격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로날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무명에 가까운 정치인이었으나 세계경제 재편 상황과 반복되는 오일 쇼크와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경기악화 상황 때문에 당선될 수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레이건 전 대통령은 신자유주의 경제노선을 강행하면서 미국의 빈부격차를 현재 수준으로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펜데믹이 심화됐을 때나 금융위기에 비하면 경기과열은 상대적으로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경기과열로 촉발된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대응하지 않는다면 공공의 신뢰와 번영을 좀먹고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정치권에서는 “서머스 전 장관이 민주당 행정부 내에서 계속 요직을 맡아왔으나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아무런 ‘콜’을 받지 않아 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       공화당에서는 “민주당이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고 오만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공화당 온건파는 “서머스 전 장관이 민주당 행정부 무능으로 경제가 망가지면, 굳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야 맞는 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의 여러 목소리 중에서는 “서머스 전 장관이 단순히 자리 욕심때문에 튀는 발언을 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섞여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이 충심에서 우러나오는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머스 전 장관은 최근 IRS 세제개혁조치가 연방의회 예산처(CBO) 추정치보다 더 많은 세금을 더 징수하고 경제를 더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인프라 예산법안과 사회복지 예산법안을 극찬하기도 했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인플레 트럼프 인플레이션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행정부

2021-11-19

트위터 CEO "초인플레이션, 곧 미국과 전세계서 발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초인플레이션(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CNBC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에 "초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그것은 벌어지고 있다"며 "초인플레이션은 곧 미국에서 발생할 것이고 전 세계에서 그럴 것"이라고 적었다.   CNBC 방송은 "인플레이션이 정책 당국의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시가 이런 트윗을 했다"며 "도시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상당히 나빠질 것으로 보면서 미국의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뒀다"고 분석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 국제결제은행(BIS) 주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과 노동력 부족이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며 "공급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 CEO는 연준의 진단을 뛰어넘어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초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근거는 들지 않았다.   다만, 초인플레이션이 통화 붕괴라는 최악의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 만큼 신중히 발언해달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지적에 "초인플레이션을 바라지도 않고 긍정적으로 보지도 않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 초인플레이션 소셜미디어 트위터 트위터 사용자 인플레이션 상황

2021-10-24

[재테크] 기업의 화두…경기 회복 최대 리스크, 인플레이션 현황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이하 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임시적’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준의 말을 무작정 믿기만 할 수는 없다. 현재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risk)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오판과 정책적 실수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과 자산운용사들은 현 인플레이션 상황을 ‘임시적’으로 보는 연준의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시각은 좀 다르다.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소비재 가격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개월 글로벌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관련,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10년 만기 연방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는 조짐이 읽히는 대목이다. 물가상승 흐름을 타고 인플레이션 대비용 펀드들로 자금도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상품시장의 상관성을 감안할 때 원자재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는 ‘시그널’들을 담고 있는 차트들을 통해 관련 리스크를 진단해 본다.   ▶인플레이션이 화두 = 기업실적에 대한 컨퍼런스 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나다 지난 분기 중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실적 컨퍼런스는 통상 실적 발표 전 기업의 경영진이 애널리스트, 투자자, 금융 미디어 등과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다. 지난 분기 15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컨퍼런스 콜에서 인플레이션은 무려 3600회 언급됐다. 이들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은 기업들이 그 심각성을 토로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이나 투자자들과는 달리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표1 참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세 = 채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자가 오르면 채권 투자자들 입장에서 현재 갖고 있는 채권 포트폴리오는 매력이 떨어진다. 채권값은 떨어지고 수익률은 올라가는 것이다. 최근 연방 국채의 벤치마크로 인식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간 유지됐던 저항선을 뚫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기술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채권값 하락세와 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대비형 펀드 인기 = 인플레이션 대비형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형 펀드(ETFs)들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수용하는 듯하지만 정작 자금 흐름을 보면 다른 양상이다. 올해 인플레이션 대비형 채권 펀드에 들어간 자금은 336억 달러에 달했고 현재까지 3.6%가 올랐다. 아이셰어(iShares)의 TIPS 채권 ETF는 나간 자금보다 들어온 자금이 73억 달러가 많아서 이들 중 1위를 기록했다. 뱅가드의 단기 인플레이션 대비형 인덱스 펀드는 순 유입자금 65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인덱스 =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인덱스를 단순하게 이해하자면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실제 인플레이션 데이터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티 은행이 발표하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인덱스의 지난 20년간 추이를 보면 특히 올 들어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 모두 실제 인플레이션 흐름을 과소평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 상황이 다수가 생각해 온 것과는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 = 기대 인플레이션을 개념적으로 보면 소비자,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수준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부분이 특별히 유의미한 이유는 경제활동의 주체들이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주체들이 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인식하는 상황 자체가 실제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임금상승을 유도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기대 인플레이션은 가장 주된 인플레이션 동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미시건 대학의 최근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단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상치는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7월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4.7%를 기록했다. 2011년 중국발 원자재 값 급등 환경 이후 최고치다. 그리고 이는 지난 5월의 4.6%보다 더 올라간 것이다.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도 다르지 않다. 10년 만기 국채와 동일 만기의 인플레이션 대비형 국채인 TIPS 사이의 수익률 격차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현재 2.3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자 사이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 결과다.     〈표2 참조〉     연두색이 10년 기대인플레이션 평균선. 검은색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파란색이 TIPS 수익률.     10년 만기 국채와 TIPS 사이 수익률의 차이가 커졌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대비형 채권에 대한 시중의 상대적 수요가 일반 채권에 대한 수요를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채권 투자자들이 이미 발빠르게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결국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도 있다.   최근의 여러 흐름은 ‘임시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일한 접근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시장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운용이 필요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2021-10-1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